중년의 디지털 적응기

📍《2편 – 참외 하나, 클릭 한 번의 시장》

Don.T 2025. 8. 2. 08:00

이젠 시장에 가지 않아도 된다.
비 오는 날 장바구니를 들고 골목을 걷지 않아도,
땀 흘리는 상인과 눈을 마주치지 않아도 된다.
그저 스마트폰을 켜고,
사진 한 장을 보고,
“OK” 버튼 하나만 누르면
다음 날 아침, 문 앞에 박스가 놓여 있다.

참외 하나를 사는 일조차 그렇게 간단해졌다.

예전엔 달랐다.

 

과일가게 앞에 서서
“이거 오늘 단가요?”
웃으며 인사를 건네면,
가게 아주머니는 박스 아래쪽에서
잘 익은 걸 골라 꺼내셨다.
그리고 꼭 이렇게 덧붙이셨다.

“이거 잘 익었으니까 하나 더 가져가~”
그 말과 함께 참외 하나를 더 손에 쥐어주시던 손길
계산기보다 먼저 움직이는, 정(情)의 마음이었다.

지금은
리뷰 별점 4.9와 배송비 조건을 확인하고
클릭 한 번으로 주문을 끝낸다.
배송은 빠르고 포장은 깔끔하다.
하지만 누구의 눈도 마주치지 않고,
누구의 말 한마디도 들리지 않는다.
기분 좋은 덤도, 사람의 표정도,
화면 속엔 없다.

클릭 한두번으로 집앞 새벽배송되는 시대


🍊 참외 하나 더, 그 시절의 덤

분명 지금이 훨씬 편하다.
하지만 그 편리함 속엔
어딘가 허전한 마음 한 켠이 따라온다.
과일을 건네던 손의 온기,
“이건 맛 좀 보고 가세요~”
그 말 한마디에 담긴 사람 냄새.

예전 시장은 불편했지만,
그 안엔 사람이 있었고, 이야기가 있었고,
작은 배려와 따뜻한 눈빛이 오갔다.


📱 빠르지만, 조용한 시대

지금은 말 대신 텍스트가 남고,
얼굴 대신 별점이 남는다.
신속함과 정확함은 높아졌지만,
그만큼 관계는 납작해지고
정은 사라진 듯 보인다.

그러나 정말 정이 사라졌을까?


🌿 연결의 방식만 바뀌었을 뿐

요즘은
포장지 위에 정성스럽게 붙인 스티커,
“감사합니다 :)”라고 적힌 손글씨,
사진과 함께 올린 후기 한 줄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말이 줄어든 시대지만,
마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만큼은
여전히 살아 있다.

손글씨 하나에 감동하고,
진심이 담긴 포장에 신뢰를 느낀다.
소통의 방식만 달라졌을 뿐,
정은 여전히 우리 안에 흐르고 있다.

🔜 다음 편 예고

예전에는 가게 앞에서
“이건 서비스야~ 참외 하나 더!”라는 말이 오갔고,
지금은 화면 속에서
“OK” 버튼으로 모든 것이 끝나버린다.

그렇다면 이제
나는 어떤 방식으로, 어떤 시장을 만들어갈 수 있을까?

3편에서는,
지금 이 시대에 1인 창업자가 시작할 수 있는
다양한 온라인 쇼핑몰의 형태와
그 안에서 진심을 전할 수 있는 자리를 함께 찾아보려 합니다.

《3편 – 온라인 시장의 지도, 1인 창업자가 설 수 있는 자리》

곧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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