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티스토리를 시작한 이유
– 유튜브에서 티스토리로, 기록은 계속된다 –
4년 전, 어머니의 치매 투병이 시작되면서
저는 가족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어머니의 일상, 가족들의 진심,
그리고 우리가 함께한 시간들을
한 장면씩 조심스럽게 담아왔습니다.
그렇게 4년을 기록하며
영상 편집을 배우고, 촬영 기술도 익혔습니다.
어느새 카메라와 짐벌, 무선 마이크를 자연스럽게 다루고,
편집 툴도 손에 익었지요.
어떤 장면에 어떤 감정을 담을지 고민하고,
자막 하나도 정성을 담아 넣던 그 시간들은
저에게 단순한 기술을 넘어서
삶을 표현하는 새로운 언어가 되어주었습니다.
그런데 2025년 4월 초,
어머니께서 소천하시면서
모든 것이 멈춘 듯했습니다.
카메라를 다시 드는 것이
왠지 낯설고 힘들었습니다.
영상은 더 이상 찍고 싶지 않았고,
제 안에 남은 건
말로는 다 풀어낼 수 없는 감정들이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마음속에만 묻고 있다가,
너무 힘든 어느 날
문득 ‘글을 써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머니와의 시간,
내 마음속에 차오르는 그리움,
그리고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꺼내어 정리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바로 이 티스토리 블로그,
**‘디지털 친구 돈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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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1포스팅, 나와의 약속
유튜브가 ‘기록의 영상’이었다면
티스토리는 ‘기억의 글쓰기’입니다.
지금까지 매일 아침 8시, 하루도 빠짐 없이
한 편의 글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제 자신과의 작은 약속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촬영이 없어진 자리에 생긴 것은
오히려 더 깊어진 감정의 흐름,
그리고 더 진솔한 고백들입니다.
글을 통해 저는 다시 ‘기록’이란 삶의 습관을 되찾고 있습니다.
가끔 글을 쓰다가
문득 어머니가 너무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그 마음을 꾹 눌러두는 대신,
저는 조용히 글로 꺼내놓았습니다.
그렇게 쓰고 나면
신기하게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눈물 대신 따뜻함이 남았습니다.
마음속에만 두기보단, 흘려보내는 것.
그게 저에게는 글쓰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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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어머니와의 작별이 끝이 아니라는 걸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버지의 삶이,
그리고 남겨진 우리 가족의 회복이
다시금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은
어머니 이야기를 한 장 마무리짓고
이제는 아버지의 일상과
가족의 따뜻한 변화들을 담아내는 공간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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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스토리에서 나는 누구인가
‘디지털 친구 돈티’는 단순한 블로그가 아닙니다.
"디지털과 감성 사이",
그 중간 어딘가에서
기록의 가치를 다시 찾고,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는 글을 쓰는 공간입니다.
유튜브를 하며 얻은 영상 기술, 편집 감각,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의 마음을 이해하는 감성은
이제 글이라는 또 하나의 형식으로 피어나고 있습니다.
나의 기록이, 누군가의 공감이 되고
내 글이, 또 다른 이의 기억을 불러오는 순간을 꿈꾸며
오늘도 한 편의 이야기를 써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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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독자님들께 드리는 작은 인사
글을 마무리하며 솔직한 고백을 하나 드립니다.
저도 생업이 있고, 영상도 만들고,
이렇게 매일 티스토리 글도 쓰고 있다 보니
하루가 정말 금세 지나가곤 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댓글에 바로 답을 드리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글을 구독해주시고,
마음 담긴 댓글을 남겨주시는 분들께는
꼭 답글을 드리기 위해
늦은 밤이라도 하나씩 정성껏 읽고, 답하고 있습니다.
혹시 답이 조금 늦더라도
너그럽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당신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 디지털 친구 돈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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