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께 처음 편지를 써보려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펜을 들고 나니,
머릿속이 하얘지더라고요.”

---
올해 어버이날,
어머니는 이미 하늘에 계시고
아버지만 집에 혼자 계셨습니다.
그래서 작은 선물과 함께
손편지를 하나 써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요—
펜을 들고 앉아도
글이 잘 안 써졌습니다.
---

가까울수록, 더 어려운 말
> “항상 감사해요.”
“건강하세요.”
이런 말밖에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뭔가 더 드리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때 생각난 게 ChatGPT였습니다.
대화도 해보고, 카드 문구도 받아봤던
그 AI 친구에게 이렇게 말해봤습니다.
---
GPT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 “아버지께 드릴 어버이날 편지예요.
오래 표현 못 했던 감사와 존경을 담고 싶어요.
말이 서툰 아들이 쓴 것처럼 자연스럽게 써줘요.”
잠시 후, 이런 글이 나왔습니다:
> “아버지, 그동안 참 표현 못했네요.
매일같이 가족들을 위해 애써주셨던 그 시간들을
이제야 하나씩 돌아보게 됩니다.
말로 다 못해도, 마음은 늘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건강히 오래오래 곁에 계셔주세요.
사랑합니다.”
한 줄 한 줄 읽다가,
제 마음이 먼저 울컥했습니다.

---
GPT는 글을 써주는 도구가 아니라, 마음을 꺼내주는 친구 같았습니다
부담 없이 털어놓듯 말하면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을
정리해주고 다듬어주었습니다.
너무 길 필요도 없었고,
거창한 말도 아니어도 괜찮았습니다.
중요한 건 마음이 있었고,
그걸 표현할 수 있었단 사실이었습니다.
---

글을 못 써서 못 전했던 말, GPT와 함께 전해보세요
그날 이후, 저는 종종 GPT에게 묻습니다.
“이런 상황에선 뭐라고 하면 좋을까?”
“이 감정을 글로 써주면 어떨까?”
말이 서툰 사람에게,
글이 낯선 사람에게,
ChatGPT는 참 고마운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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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편 예고
“유튜브로, 디지털 이야기꾼이 되다” – 가족 이야기를 영상으로 남긴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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