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희 가족은 구정을 지냅니다
저희 가족은 구정 명절을 지냅니다.
달력을 넘기며 시작하는 새해도 좋지만,
달을 바라보며 맞이하는 새해는
조금 더 조용하고 깊은 느낌이 있습니다.
어릴 때는 그 의미를 잘 몰랐습니다.
그저 친척들을 만나는 날,
세뱃돈을 받는 날이라고만 생각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구정은 단순한 명절이 아니라
가족의 시간을 다시 꺼내는 날이었습니다.
분주한 일상을 잠시 멈추고
한자리에 모여 앉는 시간.
설이 다가오면
괜히 마음이 먼저 움직이는 이유도
아마 그 때문일 겁니다.

2. 고향 가는 길, 새벽의 공기
우리가 향하던 곳은
아버지의 고향이었습니다.
명절이면 도로가 막힌다는 걸 알았기에
우리는 늘 새벽 5시에 출발하곤 했습니다.
아직 어둠이 남아 있는 시간.
차창에는 이슬이 맺혀 있고,
도시는 조용히 잠들어 있었습니다.
졸린 눈으로 차에 올라타
몸을 기대고 있으면
라디오가 먼저 깨어 있었습니다.
잔잔한 교통방송 멘트와
사이사이 흐르던 음악.
그 소리가
새벽 공기와 함께 차 안을 채웠습니다.
시골에 도착할 즈음이면
해가 천천히 떠올랐습니다.
어둠이 걷히고
들판 위로 빛이 번지던 순간.
도착과 일출이 함께 겹치던 그 장면은
어린 시절의 기억이지만
지금도 또렷하게 남아 있습니다.
라디오는
그 시간의 배경음악이었습니다.

3. 교통정보 대신, 음악을
이번 구정 명절에도
누군가는 새벽에 출발하겠지요.
예전처럼 교통 정보를 전해드릴 수는 없지만,
고향 가시는 길에
가볍게 들을 수 있는
1시간짜리 팝송 플레이리스트를 준비했습니다.
70년대 스타일의 레트로 사운드.
조금은 느리고,
조금은 따뜻한 멜로디들입니다.
가사를 다 몰라도 괜찮습니다.
멜로디만으로도
그 시절의 공기를 떠올릴 수 있으니까요.
이번에는
라디오 DJ와 함께합니다.
제 쇼츠 아바타,
멜로디 양과 함께
그 시절 FM 감성으로
조용히 음악을 이어가 보려 합니다.


4. 이번 연휴, 잠시 주파수를 맞춰주세요
연휴 동안
월요일에는 1978년으로,
화요일에는 1979년으로
잠시 시간을 옮겨보겠습니다.
아버지가 젊었을 그 시절,
어딘가에서 흘러나왔을 법한 음악들.
막히는 길 위에서도
마음만은 조금 덜 답답해지기를 바랍니다.
이번 구정,
잠시 주파수를 맞춰주세요.
치지직…
곧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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