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은 휴대폰만 꺼내면 누구나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벚꽃이 피면 몇 장 찍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지우고 다시 찍는 일도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봄이 가까워질 때마다
문득 중학생 시절 사진반 활동이 떠오릅니다.
그때는 스마트폰도, 디지털 카메라도 없었습니다.
필름 한 통에 스물네 장, 많아야 서른여섯 장.
셔터 한 번 누르는 것도 지금보다 훨씬 신중했던 시절입니다.
📷 처음으로 ‘사진을 찍으러’ 떠난 출사

사진반에서 처음 나갔던 출사 장소는
당시 이름으로 자연농원이었습니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에버랜드라는 이름으로 기억하는 곳입니다.
그날은 단순한 소풍이 아니라
‘사진을 찍기 위해’ 떠난 날이었습니다.
친구들은 놀이기구 이야기를 했지만
저는 카메라를 들고
무엇을 찍어야 할지 몰라 괜히 더 긴장했던 기억이 납니다.
꽃밭 앞에 서면
어디를 프레임에 넣어야 할지 몰라 한참 서 있었고,
멀리 보이던 관람차를 배경으로 찍으면 좋다는 말을 듣고
하늘과 나무, 사람의 위치를 맞추느라
카메라를 들었다 내렸다를 반복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서툴렀지만
그때는 그 모든 과정이 참 진지했습니다.
🌿 사진보다 오래 남은 것
그날 찍은 사진이 얼마나 잘 나왔는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날의 공기는 아직도 또렷합니다.
꽃 냄새가 섞인 따뜻한 봄 바람,
멀리서 천천히 돌아가던 관람차,
그리고 필름을 아끼며
한 장 한 장 셔터를 누르던 긴장감.
지금 스마트폰으로 수십 장을 찍어도
그때의 한 장만큼 설레지 않는 이유는
아마 그 순간을 더 소중히 여겼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진은 기술보다
그 순간의 마음을 담는 일이라는 걸
그때 처음 배웠던 것 같습니다.
🌸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면 충분하지만

그 시절에는 카메라가 있어야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주머니 속 스마트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봄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다만 예전처럼
셔터를 누르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는 습관만 있다면
사진은 훨씬 달라집니다.
다음 글에서는
스마트폰으로 봄사진 잘 찍는 방법을
누구나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간단한 팁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 봄 사진 시리즈 안내
1️⃣ 중학생 사진반 자연농원 출사 기억 (현재 글)
2️⃣ 스마트폰으로 봄사진 잘 찍는 방법
3️⃣ 벚꽃 사진 실패하지 않는 촬영 팁
4️⃣ 벚꽃 사진 찍기 좋은 장소 추천
✨ 마무리 한 줄
사진은 꽃을 남기는 일이 아니라
그때의 시간을 남기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 봄에도
누군가의 추억이 될 한 장이 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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