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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디지털 적응기

📱며느리는 인스타그램에 올리는데… 나는 못 봐서 답답하더라고요

by Don.T 2025. 6. 28.

며칠 전, 매형과 점심을 먹다가 툭 던지듯 하신 말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며느리가 손자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자주 올리는데…
나는 볼 줄 몰라. 카톡엔 안 보내니까 궁금하고 답답하더라고.”

순간, 마음이 찡했습니다.
늘 손자에 대한 사랑이 크신 분인데,
정작 요즘 며느리가 어디에 올리고 있는지, 어떻게 보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던 거죠.


📌 ‘보고 싶은데, 못 본다’는 마음


손자 사진은 많습니다.
어린이집 가는 날, 간식 앞에서 웃는 모습,
처음 걸음마를  한 날까지…
며느리는 그런 소중한 순간을 인스타그램에 자연스럽게 기록해왔습니다.
하지만 카카오톡에는 공유되지 않았고,
매형은 그 풍경을 듣기만 할 뿐, 볼 수 없었던 겁니다.
요즘 세상에선 사진을 ‘인스타에 올렸어~’라는 말 한마디로 끝내지만,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겐 그 말이 벽처럼 느껴질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보고 싶은데, 못 본다’는 마음

💡 그래서, 매형과 함께 인스타그램을 시작했습니다


말보다 행동이 빠르죠.
“매형, 같이 해봐요” 하고 스마트폰을 꺼냈습니다.

  • 앱 설치부터 차근차근
  • 전화번호로 가입하기
  • 며느리 계정 찾고, ‘팔로우’ 누르기
  • 손자 사진 찾아보기
  • 짧게 댓글도 달아보기

하나하나 따라가시면서도 처음엔 머뭇거리셨지만,
며느리가 올린 손자 사진을 직접 보시고는
얼굴에 미소가 번지셨습니다.

매형과 함께 인스타그램을 시작

💬 매형의 인생 첫 인스타 댓글

“잘 컸네~ 아빠 엄마 닮아서 똑부러진다 😊”

며느리도 금방 댓글을 달았습니다.

“어머, 아버님도 인스타 하세요? 완전 감동이에요ㅎㅎ”

짧은 한 줄이었지만, 그 안엔
세대와 거리를 넘는 따뜻한 연결이 담겨 있었습니다.


☕ 기술은 어렵지만, 마음은 언제나 가까이


인스타그램이든 유튜브든, 처음 접하면 누구나 낯설고 어렵습니다.
하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도구라는 점에서는,
조금의 용기와 작은 손짓으로 충분하다는 걸
이번 경험을 통해 새삼 느꼈습니다.
매형도 이제는 가끔씩
며느리의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르시고,
가끔 직접 손자 사진을 올리기도 하세요.
“나도 요즘 감각 있어졌지?” 하시며 웃으시던 그 표정이 참 따뜻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도구

 

📘 다음 편 예고

“이거 시작하려면 먼저 가입부터 해야 한다며?
나는 그게 제일 어렵더라고…”

다음 글에서는
매형처럼 디지털이 낯선 분들도 혼자서 따라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회원가입 방법,
즉 ‘회원등록’ 이야기를 천천히 풀어드릴게요.
✔️ 전화번호로 가입하는 법
✔️ 아이디 만들기 팁
✔️ 비밀번호는 어떻게?
✔️ 생년월일은 왜 필요한지까지
앱 설치부터 가입 완료까지,
하나하나 직접 옆에서 도와드리는 마음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