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년대 초, 공중전화에서 시작된 마음
📞 공중전화 앞, 마음은 이미 먼저 가 있었다
1990년대 초, 우리는 주머니에 10원짜리 동전을 넣고
공중전화 앞에 섰다.
그때의 연락은 지금처럼 손가락 몇 번으로 되는 게 아니었다.
용기와 타이밍, 그리고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다.
수화기를 들고,
숨을 한 번 고르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여보세요… 나야.”
그 짧은 한마디가 닿기까지
얼마나 많은 망설임과 마음이 오갔는지.
받을지 모를 전화를 걸며
그 사람을 떠올리고,
그 마음 하나에 하루가 바뀌던 시절이었다.

⌛ 느림 속에 있었던 대화의 온도
전화가 바로 닿지 않아도,
삐삐가 울리고 나서 공중전화를 찾아
몇 시간 뒤에야 겨우 통화할 수 있어도,
그 기다림은 곧 애정이었다.
그 시절의 대화는
빠르지도, 편하지도 않았지만
그만큼 간절했고, 진심이었다.

📱 지금은 빠르고 편하지만, 가벼워진 감정
지금 우리는 너무 쉽게 말한다.
카톡 한 줄, 이모티콘 하나,
읽음 표시와 빠른 답장.
속도는 빨라졌고, 말은 자주 오간다.
그런데도 왠지
말이 가볍게 느껴지고,
마음은 더 멀어진 것 같을 때가 있다.
그때보다 훨씬 자주 연결되지만,
정말로 서로를 '듣고' 있는지는
가끔 의문이 든다.

🧡 기술은 발전했지만, 대화는 여전히 사람의 일
공중전화기 너머의 숨소리,
몇 초간의 침묵조차 마음이던 시절.
지금은 AI가 음성을 받아적고,
화면 속 얼굴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그런데도 어떤 말들은
예전보다 더 어렵게만 느껴진다.
대화는 결국 속도가 아니라, 마음의 방향이다.
빠르게 닿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가끔은 그 느린 연결이
더 깊은 감정을 만들어줬다는 걸
잊지 말고 싶다.
📍 다음 이야기
"말은 빠르게, 마음은 더디게 – 카톡으로 나누는 진짜 대화"
편리함 속에서도 놓치지 말아야 할 대화의 온기를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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