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빠삐코, 이름부터 사랑스러운 아이
호주에 사는 오랜 친구가 반려견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곱슬한 갈색 털, 까만 눈, 그리고 익숙한 이름—빠삐코.
처음 그 이름을 들었을 땐 웃었습니다.
“아이스크림 이름 같아.”
그러자 친구는 말했죠.
“얘 털 색깔이 딱 빠삐코 초코바닐라잖아.”
그 빠삐코가 벌써 14살.
이젠 심장도 약해져 병원에 자주 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괜히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지금은 눈빛만 봐도, 그 아이가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나는 여전히 너랑 함께 있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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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빠삐코의 웃는 얼굴을 티셔츠에
사진첩을 하나하나 넘기며
가장 빠삐코다운 웃음을 찾았습니다.
생일모자를 쓴 모습도 귀엽고,
햇살 아래 조용히 앉아 있는 모습도 따뜻했지만,
결국 선택한 건 활짝 웃고 있는 한 장이었습니다.
그 얼굴을 따라 여러 번의 디지털 필터링과 아래엔 이름 PAPICO를 넣었습니다.
화이트 티셔츠 위에 선명하게 새긴 그 미소.
그건 단순한 디자인이 아니라,
지금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꺼내 입는 작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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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억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
티셔츠를 포장하면서
작은 메모를 하나 적었습니다.
“이 옷을 입으면 빠삐코와 함께 걷는 기분이 들기를.”
얼마 후,
카톡으로 온 친구의 메시지...
그리고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진짜 빠삐코가 웃고 있는 것 같아.
아프지 말아야 하는데, 걱정이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제 가슴 한쪽이 조용히 울렸습니다.
작년, 저도 14년을 함께한 강아지를 하늘나라로 보냈거든요.
그 이별의 깊이를
가장 먼저 걱정해 주고
함께 슬퍼해준 사람도 바로
이 친구였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 티셔츠는 단지 선물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겪어낸 시간과 감정을 꺼내어
조용히 전해주는 마음의 옷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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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우리는 지금을 꺼내 입는다
빠삐코는 언젠가 사진 속 추억이 되겠지만,
오늘은 웃고 있고,
지금은 여전히 우리 곁에 있습니다.
티셔츠 한 장에 담긴 그 순간은
멀리 떨어져 있는 우리를 다시 연결해 주고,
사랑이라는 말 없이도
마음을 건네는 방식이 됩니다.
기억은, 지금 사랑할 수 있을 때 더욱 소중해진다.
빠삐코 티셔츠는 그걸 조용히 알려준 선물이었습니다.

#기억의 기록#디지털추억#함께했던 시간
#가족 같은 반려견#지금 이 순간을 입다
#마음을 전하는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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