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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 제작 이야기

빠삐코를 입히다 – 털빛도, 기억도 달콤했던 시간

by Don.T 2025. 5. 18.

호주에서 빠삐코

1. 빠삐코, 이름부터 사랑스러운 아이


호주에 사는 오랜 친구가 반려견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곱슬한 갈색 털, 까만 눈, 그리고 익숙한 이름—빠삐코.
처음 그 이름을 들었을 땐 웃었습니다.
“아이스크림 이름 같아.”
그러자 친구는 말했죠.

“얘 털 색깔이 딱 빠삐코 초코바닐라잖아.”

그 빠삐코가 벌써 14살.
이젠 심장도 약해져 병원에 자주 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괜히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지금은 눈빛만 봐도, 그 아이가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나는 여전히 너랑 함께 있고 싶어.”


커스텀 프린트 티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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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죠?


2. 빠삐코의 웃는 얼굴을 티셔츠에


사진첩을 하나하나 넘기며
가장 빠삐코다운 웃음을 찾았습니다.
생일모자를 쓴 모습도 귀엽고,
햇살 아래 조용히 앉아 있는 모습도 따뜻했지만,
결국 선택한 건 활짝 웃고 있는 한 장이었습니다.

그 얼굴을 따라 여러 번의 디지털 필터링과 아래엔 이름 PAPICO를 넣었습니다.
화이트 티셔츠 위에 선명하게 새긴 그 미소.
그건 단순한 디자인이 아니라,
지금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꺼내 입는 작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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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가요?

3. 기억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


티셔츠를 포장하면서
작은 메모를 하나 적었습니다.
“이 옷을 입으면 빠삐코와 함께 걷는 기분이 들기를.”

얼마 후,
카톡으로 온 친구의 메시지...
그리고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진짜 빠삐코가 웃고 있는 것 같아.
아프지 말아야 하는데, 걱정이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제 가슴 한쪽이 조용히 울렸습니다.
작년, 저도 14년을 함께한 강아지를 하늘나라로 보냈거든요.
그 이별의 깊이를
가장 먼저 걱정해 주고
함께 슬퍼해준 사람도 바로
이 친구였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 티셔츠는 단지 선물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겪어낸 시간과 감정을 꺼내어
조용히 전해주는 마음의 옷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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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우리는 지금을 꺼내 입는다


빠삐코는 언젠가 사진 속 추억이 되겠지만,
오늘은 웃고 있고,
지금은 여전히 우리 곁에 있습니다.

티셔츠 한 장에 담긴 그 순간은
멀리 떨어져 있는 우리를 다시 연결해 주고,
사랑이라는 말 없이도
마음을 건네는 방식이 됩니다.

기억은, 지금 사랑할 수 있을 때 더욱 소중해진다.
빠삐코 티셔츠는 그걸 조용히 알려준 선물이었습니다.


#기억의 기록#디지털추억#함께했던 시간
#가족 같은 반려견#지금 이 순간을 입다
#마음을 전하는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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