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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디지털 적응기

디지털 속 축구 이야기 – 월드컵 오심에서 VAR까지

by Don.T 2025. 8. 11.

⚽ 전편에 이어 축구 이야기를 한 번 더 해볼게요

월드컵에서 벌어진 한 장면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상대 팀 공격수가 수비 라인을 훌쩍 넘어 공을 잡았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누가 봐도 완전한 오프사이드였죠.
TV 앞에서 함께 보던 가족 모두가 동시에 외쳤습니다.
"저건 오프사이드인데… 왜 골이야?"
슬로모션 리플레이에는
수비수보다 한참 앞서 있던 공격수의 발이 선명하게 잡혔지만,
그때는 이미 심판이 골을 인정한 뒤였습니다.
그 시절엔 판정을 번복할 방법이 없었고,
억울함은 점수판과 함께 끝까지 남았습니다.


🏟️ 지금 같으면 어땠을까?

만약 그 장면이 지금 일어났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겁니다.
왜냐하면 현대 축구에는 VAR(Video Assistant Referee),
즉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있기 때문입니다.
VAR는 경기 중 중요한 상황을
여러 각도의 고속 카메라로 촬영해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심판이 직접 판정을 다시 확인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 VAR, 현대 축구의 ‘두 번째 심판’

VAR는 단순한 리플레이가 아니라
경기의 중요한 순간에만 개입하는 디지털 심판입니다.

VAR이 개입하는 경우

  • 골 여부: 득점 장면의 반칙, 오프사이드 여부 확인
  • 페널티킥 여부: 반칙 위치, 다이빙 여부 판별
  • 퇴장성 반칙: 레드카드 직결 장면
  • 선수 오인: 잘못된 선수에게 카드 부여 시 수정

⚙️ VAR의 작동 과정

  1. 상황 발생 – 주심 요청 또는 VAR 전담팀이 제안
  2. 영상 판독 – VAR실에서 다양한 각도의 영상을 확인
  3. 온필드 리뷰 – 주심이 경기장 옆 모니터에서 직접 판독
  4. 최종 판정 – 원래 판정을 유지하거나 변경

✅ VAR 도입, 빛과 그림자

VAR(비디오 판독)은 현대 축구에 혁신을 가져온 기술입니다.
골, 페널티킥, 퇴장 등 경기의 승패를 가를 수 있는 결정적 장면에서 명백한 오심을 줄여주고,
심판 판정에 대한 신뢰성을 높여줍니다.
예전 같으면 억울하게 골을 허용하거나 반칙을 놓쳤을 상황도,
여러 각도의 영상을 통해 공정하게 바로잡을 수 있게 됐죠.
 
하지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판독 시간이 길어질 경우 경기 흐름이 끊기고,
선수와 관중 모두 긴장감이 풀리는 순간이 생깁니다.
또 판독 후에도 해석 차이로 논란이 이어질 때가 있습니다.
같은 장면을 보고도 심판의 판단이나 규정 적용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VAR은 ‘오심 방지’라는 확실한 무기를 제공하지만,
그 과정에서 경기 리듬과 현장의 몰입감을 해칠 수 있는 양날의 검이기도 합니다.


📌 기억에 남는 VAR 장면

2018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 vs 호주 경기에서
VAR 판독 끝에 프랑스가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는 월드컵 역사상 첫 VAR 판정 골이 됐습니다.
그 순간 전 세계 팬들이 VAR의 필요성을 실감했습니다.


📝 마무리

과거에는 억울했던 판정이
그저 ‘그날의 불운’으로 남았다면,
이제는 기술이 그 불운을 줄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건 하나,
경기를 보며 터져 나오는
**"이기자! 이기자! 이겨야 한다!"**는 마음입니다.

📢 다음편 예고

VAR이 판정을 바꿨다면,
다음 이야기는 경기 내용 자체를 바꾸는 기술입니다.
GPS 센서, 인공지능 분석, 수백 경기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술을 설계하고 선수의 움직임을 수치화하는 시대,
**3편 – “데이터가 만드는 전술, 현대 축구의 숨은 설계자들”**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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