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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친구 돈티 소개

🕊슬픔에서 시작된 기록 – 디지털 친구 돈티의 2025 송년 이야기 ①

by Don.T 2025. 12. 27.

2025년은 저에게 말로 다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들이 겹쳐 있던 해였습니다.
그 시간을 지나며 저는 이 한 해를 네 개의 키워드로 정리해 보려 합니다.

슬픔, 위로, 극복, 희망.


이 송년 시리즈는 정보를 정리하는 글이 아니라, 한 사람의 시간을 키워드로 묶어두는 기록입니다.

이야기는 가장 처음의 기록으로부터 시작합니다.

1️⃣ 2025년 4월 17일, 기록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2025년 4월 17일,‘디지털 친구 돈티’라는 이름으로 첫 글을 올렸습니다.
그날은 블로그를 오래 해보겠다는 계획도,꾸준함을 다짐할 여유도 없던 시기였습니다.
다만,그 시간을 지나기 위해 무언가를 적어야 했을 뿐이었습니다.

🕊 [첫 개시글 링크]
https://dontee.tistory.com/m/1

54세, 블로그 시작! 나의 디지털 이야기

안녕하세요, 디지털 친구 돈티입니다 😊 올해 54살인 제가, 블로그라는 새로운 세상에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사실 몇 년 전부터 유튜브를 해오며 스마트폰 하나로 촬영하고, 편집하고, 소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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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숫자로 남은 시간, 그 안에 담긴 마음들


그렇게 시작된 기록은
어느새 258편의 포스팅,568명의 구독자분들,
42780회의 조회수로 남아 있습니다.
공감과 댓글 역시 정확히 세어보지 않아도 수천 개의 흔적으로 쌓여 있습니다.
이 숫자들은 성과라기보다 이 시간을 함께 지나온 사람들의 마음이 남긴 자국처럼 느껴집니다.

숫자로 남은 시간, 그 안에 담긴 마음들

3️⃣ 슬픔의 시작은 두 번의 이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 기록의 출발점에는 두 번의 이별이 있습니다.
작년 10월,
14년을 함께한 반려견과 작별을 했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하루의 리듬을 함께 나누던 존재였기에 그 빈자리는 생각보다 오래 남았습니다.

🕊 [반려견과의 이별 이야기 ]
https://dontee.tistory.com/m/215

🐾 펫로스 증후군 – 함께한 기억이 남긴 마음의 시간

혹시 반려견을 키우고 계신가요?그렇다면 제 이야기가 조금은 낯설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저는 14년 동안 한 아이와 함께 살았습니다.매일 아침 눈을 마주치며 하루를 시작했고,퇴근하면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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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올해 4월,
10년의 투병 끝에 어머니를 떠나보냈습니다.
오랜 시간 마음의 준비를 해왔다고 생각했지만,막상 맞이한 이별은 전혀 다른 무게로 다가왔습니다.

🕊 [어머니 소천과 관련된 기록 ]
https://dontee.tistory.com/m/204

🍂 추석과 어머니, 그리고 가족

추석은 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명절이지만, 올해는 조금 다른 감정으로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봄에 어머니를 하늘나라에 보내드린 뒤 처음 맞이하는 명절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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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이별은시간을 두고 찾아왔지만,
제 마음속에서는 겹쳐서 머물렀습니다.


4️⃣ 남기지 않으면 버티기 어려웠던 기록

그때부터 이 기록은 남기고 싶어서 쓴 글이 아니라,남기지 않으면 버티기 어려워서 쓰기 시작한 글이 되었습니다.
하루를 정리하기 위해서도 아니었고,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도 아니었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이 감정이 어디로 흘러갈지 알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디지털 친구 돈티’의 기록은 밝은 이야기보다 조용한 이야기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웃음보다는 숨 고르는 순간을,
해결보다는 멈춰 서 있던 시간을,
설명보다는 그대로의 마음을 먼저 남기게 되었습니다.


5️⃣ 끝났다고 생각했던 기록, 다시 꺼내야 했던 시간

그보다 앞서,저는 5년 동안 어머니의 투병 기록을 유튜브 영상으로 남겼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있었지만 기록자이면서 동시에 가족이었고,아들이었습니다.
영상 하나를 마칠 때마다 이제는 다 기록했다고,이제는 끝났다고 스스로를 설득하듯 말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를 떠나보낸 뒤에는 모든 기록이 자연스럽게 마무리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더 꺼내지 않아도 되는 시간,그렇게 정리된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기억은 정리되는 것이 아니라
잠시 접어두는 것에 가깝다는 걸요.

글 한 줄을 쓰는 것도 어떤 날은
숨을 고르는 데서 시작해야 했습니다.
기억을 꺼내는 일은 여전히 힘이 들었고,
어떤 장면들은 다시 바라보는 것조차
쉽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기록은 용기를 내서 꺼낸 이야기가 아니라,피하지 않기 위해 선택한 기록이 되었습니다.

기록은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마음은 아직 말을 남기고 있었습니다.


✍️ 다음 이야기 예고


다음 편에서는 이 슬픔을 지나오게 했던
위로의 순간들을 돌아보려 합니다.
말 한마디,댓글 하나,음악 한 곡이
어떻게 하루를 견디게 했는지에 대한 기록입니다.

슬픔으로 시작했지만,
이 이야기는
그 자리에 머물러 있으려 하지는 않습니다.
같은 시간을 지나온 마음들과 조용히 함께하며 다음을 향해 가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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