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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친구 돈티 소개

💞위로의 순간들- 디지털 친구 돈티의 2025 송년 이야기 ②

by Don.T 2025. 12. 28.

조용히 손을 내밀던 시간들

슬픔으로 시작했지만, 그 기록은
그 자리에 머물러 있으려 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같은 시간을 지나온 마음들과
조용히 함께하기를 원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함께함
특별한 사건이나 대단한 말에서 비롯되지 않았습니다.

아주 작고, 지나치면 놓치기 쉬운 순간들이 조금씩 쌓여 만들어진 시간이었습니다.

1️⃣ 말 한마디가 남긴 온기

“잘 읽었습니다.”
“같은 마음이었어요.”


짧은 문장이었지만
그날의 마음에는 생각보다 오래 남는 온기가 되었습니다.
위로는 긴 대화에서 오지 않았고,
정답을 알려주는 말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누군가 읽고 있다는 감각,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이 하루를 넘기게 했습니다.

어떤 날은 그 한 줄의 댓글 덕분에
글을 닫지 않고 조금 더 써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2️⃣ 댓글 하나가 만들어준 연결

댓글을 남긴 분들의 이야기 속에는
저와 비슷한 시간들이 조용히 담겨 있었습니다.
부모를 떠나보낸 기억, 반려동물과의 이별,말없이 지나온 시간들.

짧은 문장이었지만 그 안에는
각자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그 순간부터 이 블로그는 혼자 쓰는 기록이 아니라 서로의 시간을 잠시 기대는 공간이 되었고,
‘디지털 친구’라는 이름도 그때부터 조금씩 의미를 갖기 시작했습니다.

3️⃣ 음악과 이미지로 기억을 꺼내보던 시간


어떤 날은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는
마음이 가라앉지 않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AI를 이용해
음악을 만들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공개를 염두에 둔 작업은 아니었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글로 먼저 적고,
그 감정을 조용한 멜로디로 옮겨 배경음악처럼 흘려두었습니다.
완성도를 따지기보다는 마음이 잠시 머물 수 있는 소리를 만들고 싶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 음악을 틀어두고 있으면 슬픔이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감정이 조금 느리게 움직였습니다.

AI를 이용해 음악을 만들어보기 시작


그리고 음악과 함께, ChatGPT를 이용해 과거의 추억들을 이미지로 만들어보기도 했습니다.
사진으로 남아 있지 않거나 기억 속에서만 흐릿하게 남아 있던 장면들을
글로 적고, 그 문장을 다시 이미지로 옮기는 과정이었습니다.
완벽한 재현은 아니었지만,그 장면들은
제가 기억하고 있던 감정과 놀라울 만큼 닮아 있었습니다.
그 이미지를 바라보는 동안 억지로 떠올리지 않아도 기억이 자연스럽게 따라 나왔고, 그 회상은 슬픔보다는
조용한 그리움에 가까웠습니다.

ChatGPT를 이용해 과거의 추억들을 이미지로


4️⃣ 위로는 해결이 아니라 동행이었다


지금 돌아보면 위로는
슬픔을 없애주는 힘이 아니었습니다.
대신, 그 시간을 혼자 버티지 않아도 된다는 확신에 가까웠습니다.

말 한마디,
댓글 하나,
음악 한 곡,
그리고 한 장의 이미지


하루를 견디게 했고,다음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위로였습니다.

5️⃣ 기록은 그렇게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위로를 받았다고 해서 곧바로 괜찮아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글을 쓰고, 다시 기록을 이어갈 수는 있었습니다.
어느 날은 한 문장을 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어느 날은 시작만 하고 멈추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기록은 멈추지 않았고,
그 작은 움직임들이 다음으로 나아갈 힘이 되었습니다.



✍️ 다음 이야기 예고


다음 편에서는 이 위로 이후에
다시 손을 움직이게 되었던
**‘극복의 시간’**을 돌아보려 합니다.
완전히 괜찮아지지 않아도, 다시 무언가를 만들어보기로 했던 그 선택에 대한 기록입니다.

위로는 슬픔을 지워주지 않았지만,
혼자가 아니라는 감각을남겨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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