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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친구 돈티 소개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기록- 디지털 친구 돈티의 2025 송년 이야기 ③

by Don.T 2025. 12. 29.

위로 이후에 남은 것들

위로를 받았다고 해서 삶이 곧바로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여전히 마음은 무거웠고,어떤 날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하루를 흘려보내고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다만 분명히 달라진 점이 하나 있다면,
그 시간을 혼자서만 견디고
있지는 않다는 감각이 마음 한쪽에
남아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작은 감각이 아주 조심스럽게
다음을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1️⃣ 극복은 ‘괜찮아졌다’는 말이 아니었다

극복이라는 단어는 어쩐지
모든 것이 정리된 뒤에야 붙일 수 있는 말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제가 지나온 시간의 극복은 그런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여전히 슬펐고, 여전히 그리움은 남아 있었으며,어떤 날은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완전히 멈추지는 않았다는 것.
그 사실 하나가 지금의 저를 조금씩 앞으로 밀어주고 있었습니다.

2️⃣ 다시 손을 움직여 보기로 한 선택

어느 날은 사진을 한 장 찍어보았고,
어느 날은 짧은 영상을 편집해 보았습니다.
완성도를 생각하기보다는 그저 다시 손을 움직여 보자는 마음이 조금 더 컸습니다.

AI 도구를 열어보기도 하고, 글 한 줄을 고쳐보기도 하며, 작은 시도들을
조심스럽게 이어갔습니다.

그 선택들은 대단하지 않았지만,
분명히 정지 상태에서 벗어나게 해주었습니다.

3️⃣ 기록의 성격이 조금씩 바뀌다

처음의 기록이 감정을 그대로 남기는 글이었다면, 이 시기의 기록은
조금씩 ‘만드는 기록’으로 변해가기 시작했습니다.

사진과 영상, 음악과 이미지,
그리고 글이 서로를 보완하며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갔습니다.
슬픔을 설명하기보다는 그 시간을
지나오고 있다는 증거에 가까운 기록들이었습니다.

4️⃣ 루틴이 다시 생기기 시작하다

아주 느린 속도였지만
루틴이 다시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글을 쓰는 시간,
편집을 하는 시간,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
어떤 날은 계획한 만큼 하지 못했고,
어떤 날은 시작만 하고 멈추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그 시간들은 하루의 형태를 다시 만들어주었고, 삶이 완전히 흩어지지 않도록 붙잡아 주었습니다.

5️⃣ 극복은 작은 반복의 다른 이름이었다

지금 돌아보면 극복은 한 번의 결심이나
큰 변화가 아니었습니다.
아주 작은 선택을 포기하지 않고 반복해 온 시간의 결과에 더 가까웠습니다.

다시 기록을 남기고,
다시 다음을 생각하고,
다시 하루를 살아내는 것.


그 반복이 쌓여 저를 이 자리까지
데려다 놓았습니다.

✍️ 다음 이야기 예고

다음 편에서는 이 모든 시간을 지나
지금 제가 바라보고 있는
‘희망’의 방향을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거창한 다짐이 아니라,
내일도 이 자리에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조용한 확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극복은
멀리 도망치는 일이 아니라,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과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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