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와 함께한 10년, 가족의 힘으로 지켜낸 시간
📹 유튜브 기록 속에 담긴 가족 이야기
오늘은 지난 4년 동안 유튜브에 올렸던 영상을 차분히 정리하며,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다시 꺼내봅니다.
그 영상 속에는 치매로 10년 동안 고생하신 어머니의 모습, 그리고 그 곁에서 함께 울고 웃으며 버텨낸 가족들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저는 의학적인 전문가는 아니지만, 아들의 입장에서 오랜 시간 어머니를 지켜드리며 배운 것이 있습니다.
치매는 단순히 한 사람의 병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함께 걸어가는 길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길을 끝까지 이어갈 수 있었던 힘은 결국 **“가족의 사랑과 연대”**였습니다.

💭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
치매는 특별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병이 아닙니다.
이제는 우리 사회가 **‘치매 환자 100만 명 시대’**에 들어섰다는 뉴스가 낯설지 않을 만큼, 흔하고 가까운 질환이 되었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고, 가족 중 누군가가 겪게 되면 곧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됩니다.
많은 분들이 “나는 괜찮겠지” 하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부모님, 형제자매, 혹은 나 자신이 그 길을 걷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치매는 개인의 병이 아니라 가족의 병, 더 나아가 사회 전체의 병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환자가 늘어나는 만큼, 간병을 함께하는 가족의 부담도 사회가 함께 나눠야 할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도 처음 어머니의 증상을 마주했을 때,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함께 손을 잡고 하나씩 헤쳐 나가다 보니, 결국 버틸 수 있는 힘은 **“가족이 함께한다는 사실”**에서 나왔습니다.
치매는 긴 싸움이었지만, 그 길을 함께 걸어간 가족의 연대가 있었기에 끝까지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 가족이 함께한 분업의 힘
저희는 2남 2녀, 네 자녀가 역할을 분담해 어머니를 돌봤습니다.
누군가는 어머니의 건강과 식사를 챙기고, 또 누군가는 외출을 함께하며 웃음을 만들어드렸습니다.
저는 그 모든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는 일을 맡았습니다.
치매와의 싸움은 단순히 병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의 삶의 질을 지켜드리는 일이었습니다.
따뜻한 밥상, 햇살 좋은 날의 짧은 산책, 그리고 가족의 다정한 말 한마디가 어머니의 하루를 조금 더 환하게 밝혀주었습니다.
완벽할 순 없었지만, 서로의 몫을 나누고 함께 손을 잡았기에 긴 시간을 버틸 수 있었습니다.

✍️ 기록으로 남긴 시간의 의미
제가 맡았던 역할은 기록이었습니다.
사진과 영상, 글로 남겨둔 순간들은 단순한 자료가 아니라, 우리 가족이 어떻게 이 시간을 함께 견뎌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가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치매는 잊혀 가는 병이지만 기록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어머니의 웃음, 짧은 산책길의 햇살, 가족이 함께한 식탁의 풍경이 기록 속에서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록은 지금도 우리 가족에게 큰 힘이 되어, “우리는 끝까지 함께했다”는 자부심을 남겨줍니다.

🌱 마무리 – 함께 가야 하는 길
치매를 돌보는 방식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각 가정마다 형편과 여건이 다르고, 케어의 방법도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치매는 짧게 끝나는 병이 아니라 오랜 시간을 함께 싸워야 하는 질병이라는 점입니다.
그 긴 여정을 버틸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결국 가족입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함께 손을 잡고 서로의 몫을 나누며 걸어갈 때 우리는 조금 덜 지치고, 조금 더 따뜻하게 버틸 수 있습니다.
저희 가족이 끝까지 어머니 곁을 지켜드릴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치매는 혼자가 아니라, 가족이 함께 걸어가는 길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하늘에서 편히 쉬고 계실 어머니의 기억은, 우리 가족에게 여전히 따뜻한 등불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오늘도 저는 기억의 서랍을 열어, 그 순간들을 다시 회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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