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아버님과의 첫 비행, 그리고 정장
패션 블로거도 아닌 제가 옷 이야기를 또 하게 되네요.
송구합니다만요 😅
그래도 옷 이야기를 한 김에, 오래된 기억 하나를 꺼내봅니다.
30년 전쯤이었을 겁니다.
아버님과 함께 해외에 나갈 일이 있어
처음으로 비행기를 탔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아버님은 비행기를 탈 때
**“최대한 정중한 복장으로 탑승해야 한다”**고 하셨죠.
지금 생각해보면
비즈니스로 나가는 자리라면 정장이 어울릴 수도 있겠지만
그 당시엔 어린 마음에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비행기를 타는데 굳이 이렇게 차려입을 필요가 있을까?’
편한 복장이 더 좋지 않을까 싶었죠.

🧥 2. 시간이 지나 알게 된 마음의 예의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그건 단순히 옷차림의 문제가 아니라
예의와 태도의 문제였다는 것을요.
낯선 나라로 향하는 자리,
처음 만나는 이들에게 보여지는 첫인상—
아버님은 그것을 ‘복장’으로 표현하셨던 거였습니다.
정중한 복장은 그분에게 있어
스스로를 단정히 세우는 하나의 약속이자,
타인을 향한 존중의 표시였던 셈이죠.
요즘은 정장을 입지는 않지만
비행기를 탈 때면 자연스럽게 자켓을 고르게 됩니다.
굳이 누가 보지 않아도
단정하게 입어야 마음이 편해지는 이유,
그건 아마도 그날의 아버님이 제 안에 남긴
‘습관 같은 에티켓’ 때문이겠죠.

🧳 3. 당신의 공항패션은 어떤가요?
요즘은 편안함이 최고라
트레이닝복이나 후드티 차림으로 공항에 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편안함 속의 단정함’이라는 것도
분명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여행의 시작이 되는 자리에서
내가 어떤 모습으로 첫발을 내딛는가—
그건 단순한 옷차림이 아니라,
마음가짐의 표현이 아닐까요?
글을 쓰며 문득 생각해봅니다.
그날의 아버님은 왜 그렇게 옷깃을 여미셨을까.
아마 그건 ‘여행’보다 ‘사람’을 향한 존중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마음은 지금의 제 옷차림 속에도
조용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이렇게 제 세월과 옷 이야기 세 편을 마무리합니다.
멋을 내기보단 마음을 다듬는 옷,
그게 지금의 제 패션이자 인생의 태도인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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