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돈티의 따뜻한 일상/[일요기획] 아버지가 들려준 이야기

[일요기획] 아버지가 들려준 이야기4화 – 작은 한약방에서 시작된 변화

by Don.T 2026. 4. 19.
반응형

🌿 전편 줄거리

전쟁 이후 만나 결혼하신 부모님은
월세방에서 삶을 시작하셨다고 한다.
한약재를 소분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작은 약장사를 시작하셨고,
그 일은
결국 집을 마련할 만큼
삶을 바꾸는 전환점이 되었다고 한다.
 
https://dontee.tistory.com/413

[일요기획] 아버지가 들려준 이야기 – 가난했지만 가장 빛났던 시간

🌿 전편 줄거리소박한 약혼과 결혼,월세방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삶.같은 체신부에서 근무하며조용한 일상을 이어가던 중,5·16 군사정변이라는시대의 변화가 찾아왔다.군 복무 문제로갈림길에

dontee.tistory.com


이번 이야기는
그 이후,
부모님께서 어떤 길을 선택하셨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한약재를 소분해서 판매했던 일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하셨다.
지방 도매상들이
물건을 달라며 줄을 섰고,
 
아버지는 광화문에 한약방을 차리셨다고 한다.
수량도 점점 늘어났고,
취급하는 상품의 종류도 많아졌다고 하셨다.


제품을 가지고 지방을 다니다 보면
같은 업종의 사장님들을 만나게 되었고,
여관방에 함께 모여
아이디어를 나누기도 하셨다고 한다.

그분들 중에는
지금 제약회사를 이끌게 된 분들도 계셨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내가 웃으며 여쭤봤다.

“와… 완전 드라마 같은 이야기네요.”

 
아버지는 그 말을 들으시고
그저 미소를 지으셨다


사업 규모는 점점 커졌고,
이제는 한약방에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한다.
 
그래서 송파구 방이동에
공장의 한 구역을 임대로 얻어
작업 공간을 마련하셨다고 하셨다.


하지만
월세로 사용하는 공간이다 보니
저녁이 되면
공장 주인이 문을 닫아야 한다며
나가라고 했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마음 한편이 서러웠다고
웃으며 말씀하셨다.


그러던 중,
송파동에 있던 한 제약회사 공장이
매물로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동안 모아두신 돈으로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하셨다.
지금은 수십억대 아파트들이 들어선 곳이지만,
그 시절의 송파동은
배추밭과 공장들이 이어지던
서울의 변두리 지역이었다고 한다.
곳곳에 소나무가 서 있던
한적한 동네였다고
회상하셨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회사나 부동산을 인수하는 일은
시간이 기다려주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셨다.
아무리 돈을 구해도
남은 금액을 마련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 고민이 깊어지던 어느 순간,
 
어머니께서
조용히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한다.
“내가 마련해 볼게요.”


👉 다음 이야기에서는
그 말을 현실로 만들어낸
어머니의 이야기를 이어가려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