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명절이지만, 올해는 조금 다른 감정으로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봄에 어머니를 하늘나라에 보내드린 뒤 처음 맞이하는 명절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움이 더 크게 다가왔고, 가족 모두에게는 한없이 아련한 시간이었습니다.
올해 우리 가족은 추석을 앞당겨, 어머니가 계신 묘소에서 모였습니다. 차례상 대신 어머니께서 생전에 좋아하시던 음식을 준비하고, 조용히 묵상하며 기도를 드렸습니다. 묘소에 서니 어린 시절부터 이어져 온 추억들이 한 장의 사진처럼 떠올랐습니다. 늘 정성껏 명절 음식을 차려 주시던 손길, 환한 웃음으로 가족을 맞아 주시던 모습, 그리고 우리 모두를 위해 기도하시던 따뜻한 마음이 마음속에 생생히 남아 있었습니다.


🌾 세대를 잇는 추모의 자리
이번 성묘는 단순히 어머니만을 기억하는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같은 가족묘소에 함께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께도 인사를 드렸습니다. 추석이라는 시간은 단순한 제례가 아니라, 세대를 넘어 이어져 온 사랑과 희생을 다시금 돌아보는 순간이었습니다. 조상님들의 삶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며 고개 숙여 감사를 드렸습니다.

🙏 아버지의 말씀, 가족의 다짐
특히 이번 자리에서 가장 마음을 울린 것은 아버지의 말씀이었습니다.
어머니를 향한 짧은 고백 속에 오랜 세월 함께한 부부의 사랑과 깊은 그리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그 순간, 우리 가족 모두의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아버지의 말씀은 단순한 추모가 아니라, 앞으로도 우리가 함께 지켜가야 할 가족의 다짐이기도 했습니다. 어머니가 보여주신 사랑과 헌신을 잊지 않고, 서로를 돌보며 살아가자는 뜻이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 추석의 의미 다시 새기며
가을 하늘 아래, 가족들은 묘소 앞에서 같은 기도를 드렸습니다.
“엄마, 그리움 속에서도 당신의 사랑을 따라 우리 가족은 계속 함께 걷겠습니다.”
추석은 풍성한 음식을 나누는 자리를 넘어, 살아 있는 가족의 안부를 확인하고, 떠난 가족을 기억하며, 우리를 이어주는 사랑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라는 사실을 깊이 느꼈습니다.

✍️ 마무리하며
이번 추석, 어머니는 비록 곁에 계시지 않지만, 여전히 우리 가족의 중심에 계셨습니다. 묘소 앞에서 함께 울고 웃으며, 세대를 잇는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움은 여전히 크지만, 감사와 소망을 안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추석은 우리에게 단순한 명절이 아니라, 어머니와 가족의 사랑을 다시금 기억하게 하는 은혜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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