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포옹, 자주 하시나요
어릴 때는
부모님 품에 안기는 것이 자연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서
부모님과 포옹하는 일은
어딘가 쑥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고관절 수술 이후 약 5년 동안
휠체어 생활을 하셨습니다.
치매까지 겹쳐
몸도 마음도 참 힘든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집에서는 형제자매가
순서를 정해 돌아가며 간병을 했습니다.
아침이면
침대에서 휠체어로 옮겨드리고
화장실에 가실 때도
다시 침대로 모실 때도
어머니를 안아서 이동해야 했습니다.
그때마다 자연스럽게
어머니를 포옹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저 간병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어머니가 소천하신 뒤 돌아보니
그 시간이 참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어쩌면 그 시간들이
어머니와 가장 많이 포옹했던 시간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벌써 1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그때 느꼈던 어머니의 체온이
가끔 떠오르곤 합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 어머니만큼
자식들과 포옹을 많이 하신 분도
드물 것 같습니다.
혹시 부모님이 곁에 계시다면
오늘 한 번 안아보셔도 좋겠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어색할 수 있지만
언젠가 그 따뜻함이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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