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6 📍《1편 - 시장, 그 골목의 기억 – 어릴 적 엄마 손잡고 갔던 남대문 시장》 🍋참외 한 봉지에 담긴 인사어릴 적, 나는 어머니 손을 잡고 남대문 시장에 자주 갔다.그때의 시장은 물건을 사는 장소가 아니라사람을 만나러 가는 골목이었다.특히 기억에 남는 건 어머니의 친구분이 하시던 과일 가게.우리가 가게 앞에만 서면“얘 많이 컸네~” 하며 잘 익은 참외를 한 봉지 덤으로 얹어주시곤 했다.계산기보다 마음이 먼저 작동하던 시절,그 따뜻한 인심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이 빠진 뚝배기, 깍두기 국물과 파 듬뿍 설렁탕장을 다 본 날이면 어머니는과일가게 친구분과 함께시장 안 가게에서 설렁탕을 시켜 드셨다.배달은 참 정겨웠다.설렁탕은 이 빠진 뚝배기에 국물째 담긴 채,신문지로 툭 덮어 쟁반 위에 올려져 도착했다.뚝배기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그 옆에는 인심 좋게 파를 듬뿍 담은 .. 2025. 8. 1. [여름 특집 3편] 숲속의 빈터 – 아버지의 70년 친구를 만나다 백담계곡을 뒤로하고우리는 양양 외곽의 조용한 숲길을 따라‘숲속의 빈터’라는 예쁜 베이커리 카페를 찾았습니다.그곳엔 아버지의 70년 지기 친구분이우리 가족을 기다리고 계셨습니다.두 분은 대학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오랜 벗이었습니다.서울에 계실 땐 자주 만나며 안부를 나누셨지만,몇 해 전 양양으로 내려가신 이후로는쉽게 얼굴을 보기 어려웠지요.그래서 이번 여정의 두 번째 목적지는계곡만큼이나 소중한 의미를 가진 만남이었습니다.차창 밖 풍경이 점점 짙은 녹음으로 바뀌고,길 끝에 이르자나무들 사이로 세련된 외관의 건물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숲속의 빈터’말 그대로,숲 안에 고요히 자리한 이 공간은무언가를 비워두었기에 오히려마음이 더 편안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겉은 도시의 감각을 닮았지만,그 안엔 자연과 시간, 그리고 .. 2025. 7. 31. [여름 특집 2편] 계곡에 발 담근 여름날, 아버지와 함께한 백담계곡 90을 바라보시는 아버지를 모시고강원도 백담계곡에 다녀왔습니다.젊은 시절부터 가족과의 여행을 누구보다 즐기셨던 아버지.언제나 먼저 나서서 일정을 짜고,"어디든 가보자" 하시던 분이셨지요. 하지만 서울에서 수십 년을 살아오신 지금,이제는 먼 길이 쉽지 않으셔서여행을 떠나는 것도 점점 망설이게 되셨습니다.그러던 어느 날,형제들끼리 나눈 대화 속에서“이번에 다 같이 계곡이나 한번 다녀올까?”하는 말이 툭 나왔고, 아버지도 “그래, 날씨도 덥고 좋지” 하시며뜻밖의 미소로 응답해 주셨습니다.그렇게 우리는소풍처럼 갑자기 떠난 강원도 계곡 여행길에 올랐습니다.큰 준비도, 특별한 계획도 없이그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하루였지요. 게다가 다행히도고속도로가 잘 닦인 덕분에예전엔 3~4시간 걸리던 거리를이젠 2시간이.. 2025. 7. 30. [여름 특집 1편]속초 바다뷰 맛집 추천 🌊 청초수물회 본점 후기 – 시원한 물회 한 그릇, 그리고 여름의 기억안녕하세요, 디지털 친구 돈티입니다 😊오늘은 속초 여행 중 찾은 대표 물회 맛집 ‘청초수물회 본점’ 이야기를 전해보려 해요.청초호 앞 바다를 배경으로,시원한 육수와 신선한 회, 그리고 눈부신 풍경이 어우러지는 공간.그날의 한 끼가 얼마나 특별했는지 사진과 함께 기록해 봅니다.---🏢 청초호 앞 건물 통째로 운영되는 본점제가 방문한 곳은 속초에서도 가장 유명한 물회 맛집 중 하나인 **청초수물회 ‘본점’**이에요.건물 외관에는 커다란 회 접시 간판이 붙어 있어 한눈에 찾을 수 있고,입구도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이어서 첫 방문자도 편안히 들어설 수 있었습니다.무엇보다 건물 전체가 식당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고,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탁 트인 청초.. 2025. 7. 29. 💛 굿즈는 감성이다— 디자인이 굿즈가 되는 순간들 DTG니 DTF니 하는 프린트 방식도 중요하지만,제가 이 일을 하면서 가장 오래 남는 건 **‘느낌’**입니다.어떤 굿즈는 제작이 끝났는데도 쉽게 포장하지 못합니다.한참을 바라보다가,"이건 분명 누군가에게 특별한 선물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사연이 담긴 굿즈가끔 고객분들이 요청 메시지에 짧게 덧붙여주시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 생일 선물이에요.”“반려견이 무지개다리를 건넌 뒤, 처음으로 웃게 해준 사진이에요.”“결혼기념일에 입고 커플 촬영하려고요.”“봉사활동에 쓰일 선물이에요. 꼭 따뜻한 느낌이면 좋겠어요.” 이럴 땐 단순히 '인쇄'를 한다기보다,그 순간을 기록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맡은 느낌이 듭니다. 티셔츠, 에코백, 네임택, 키홀더 위에 찍히는 건 그림 한 장이지만그 안엔.. 2025. 7. 28. 👕 한 장의 티셔츠가 완성되기까지— 굿즈 제작의 모든 단계 우리가 손에 쥐는 한 장의 티셔츠.그 위에 얹힌 그림과 글자는 단순한 이미지가 아닙니다.그 안에는 디자인, 기술, 정성, 그리고 감정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이번 편에서는한 장의 커스텀 티셔츠가 완성되기까지의 전 과정을하나씩 따라가 보겠습니다.① 디자인 구상프린트 작업의 시작은 언제나 디자인 구상입니다.인물의 얼굴을 일러스트로 변환할 것인지,로고/텍스트 중심으로 갈 것인지위치는 정중앙 or 왼쪽 가슴 or 전체 프린트?저는 보통 고객 요청이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일러스트 또는 포토샵을 활용해 시안을 만듭니다.DTG용은 고해상도 일러스트,DTF용은 로고나 글자 배치 중심으로 구성합니다. 🎨 이 단계에서 감정이 가장 많이 들어갑니다.누구를 위한 옷인지, 어떤 순간을 담고 싶은지 생각하면서요. ② 프린트 준.. 2025. 7. 27.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 55 다음